중고등학생 때 꽤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다른 과목 다 1등급이어도 영어만 5등급을 받을 정도로 영어를 정말 못하고 싫어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영어를 잘하는 나를 상상했을 때 너무 멋있을 것 같았어요. 영어 회화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무료 어플인 케이크도 몇 번 이용해 보았는데 일단 돈을 안 들이면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튜터링 어플도 해보았습니다. 전화영어 어플인데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밖에 못하는 저로서는 파파고 없이 한 마디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초보 중의 초보, 왕초보를 위한 처음부터 시작하는 영어 공부, 특히 회화 중심인 서비스를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뇌새김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뇌새김으로 영어 회화 왕초보 탈출하기
저는 이벤트 광고를 보고 들어가서 총 6개의 프로그램(토크, 워드 프리미엄, 일본어, 왕초보 스피킹, 왕초보 여행영어, AI회화)을 받았어요. 토크는 1~9 레벨까지 나누어져 있고, 저는 4 레벨부터 시작했어요. 9 레벨까지 완강하면 네이티브처럼 말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9 레벨까지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작년 하반기에 다시 전화영어를 신청했을 때 4 레벨을 완강한 수준에서는 그래도 더듬더듬 말이 나왔어요. 미리 수업 전 어떤 이야기를 해야겠다 준비하고 전화를 받으면 파파고 없이도 어느 정도 간단한 문장 구사가 가능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프로그램은 왕초보 스피킹인데요, 자주 사용되는 문장 구조를 하나씩 격파해나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위 사진이 왕초보 스피킹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장면입니다. 문장 구조에 대해서 먼저 배우고 그 문장으로 20개 문장을 5초 안에 영작해서 입 밖으로 내뱉고 다시 두 번 더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연습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연습했던 20개의 문장을 5초 안에 한국어로 된 문장을 보고 바로바로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게 다시 한번 더 연습을 해요. 마지막으로 퀴즈까지 풀면 문장 구조 하나에 대한 격파가 끝납니다. 늘 Today, I'm happy. Because I took a walk with my dog. 와 같이 아주 간단한 문장에서 머물러 있던 회화 실력이 I've just washed the dishes, so my clothes are all wet. I'm not good at washing dishes. 정도까지는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간단한 문장이긴 하지만 훨씬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졌고, 하는 말도 많아졌어요. 지금은 전화영어는 안 하고 뇌새김으로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강아지 산책을 하는 동안 다양한 주제로 영어 대화를 나누는 연습을 합니다.(친구는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예요.)
또, 이전에 다이어리 추천 게시물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영어문장을 연습하면서 더듬거리거나 단어를 틀린 문장이 있거나,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문장은 모두 관심 문장으로 설정해두고 스케줄러 메모란에 적어둡니다. 메모란에 적을 때도 영어 문장 가리기 기능을 활용해서 한국어로 된 문장만 보고 입으로 내뱉은 후 적는 방법으로 하루 영어 공부를 마칩니다.
뇌새김 영어 공부 장점과 단점
개인적으로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을 먼저 다지고자 한다면 뇌새김을 왕초보 단계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리얼클래스나 스픽처럼 다양한 영어 회화 공부 서비스가 있는데 사용자의 흥미를 자극하여 영어에 대한 노출을 늘려가는 방식을 많이 채용하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의외로 모범생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주고 20분 정도 앉아서 쉬운 강의를 참여형으로 듣는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공부처럼 더 집중해서 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놀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실력이 는다는 체감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뇌새김을 기초를 마스터하고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쌓였을 때 다양한 문장을 접할 수 있는 스픽이나 전화 영어 같은 서비스를 활용해서 더 높은 난이도의 영어 회화를 배우려고 해요.
'나는 영어의 'ㅇ'도 모른다'하는 분들, '영어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다' 하는 분들, '나는 단어가 부족하고, 단어를 알더라도 순발력 있게 문장에 적용하기가 힘들다' 하는 분들께 뇌새김을 추천드립니다. '나는 다양한 문장, 지금 당장 미국에서 쓰이는 문장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 '어느 정도 영어 기반이 있고, 영어에 대한 감을 잃고 싶지 않아' 하는 분들, '공부는 죽어도 싫고 놀면서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은 뇌새김은 비추천합니다.(요건 스픽이 괜찮은 것 같았어요.)
뇌새김이 아쉬운 부분은 UI가 너무 촌스럽고 가끔 오타가 있어요. 업데이트 안 하시나 봐요. 그래도 일단 기본적으로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풍부하고, 선생님께서 설명을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잘해주셔서 UI나 디자인 아쉬운 부분이 더 눈에 띄어요. (이런 좋은 내용에 이딴 디자인에 이딴 접근성이라니.. 용납할 수 없어...) 디자인이나 어플의 편리함에 대해서 예민하신 분들은 리얼 클래스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갤럭시탭 A...? 를 주는데 갤럭시탭 S7+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터치감도 별로였고, 느린 게 체감상으로 느껴져서 별로였어요. 그냥 어플로 출시해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휴대폰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면 좋을 텐데 무슨 발음을 체크하는 기술이 들어가 있대요. 요즘 영어 공부 어플에 기술 안 들어가도 발음 체크 그런 거 다 되던데...
영어 1도 모르고, 기본부터 시작하고 싶은 모범생 분들은 뇌새김 추천드립니다. 저는 모범생은 아닌데 공부할 때 기본이나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완벽주의에 강박증 있는 편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외운 공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원리로 도출됐는지 모르면 그 공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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